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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안정 속 혁신' 이어갈까

산업 자동차 2024 재계인사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안정 속 혁신' 이어갈까

등록 2023.11.07 07:46

박경보

  기자

역대급 실적에 주요 본부장 교체보다 '유임'에 무게'최대 실적' 북미권역 및 신사업서 승진 쏟아질 듯장재훈·최준영·배형근 사내이사 임기만료···거취 주목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정의선 회장, '안정 속 혁신' 이어갈까 기사의 사진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인사를 통해 공고해진 '정의선 라인'이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영향력을 더욱 높여가는 모양새다. 기존 완성차 사업 이외에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는 젊은 인재들이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7일 재계 안팎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예년대로 12월 중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익성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만큼 기존 본부장급 이상 주요 임원들은 내년에도 현재 자리를 지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11조6524억원, 9조1421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기준 1, 2위 성적이다. 두 회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20조를 넘어선 건 1999년 현대차의 기아 인수 이후 처음이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성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인 일본 토요타의 지난해 실적(2조7250억엔(약 24조6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6조6869억원)은 테슬라(약 2조4000억원)보다 약 3배가량 높다.

2020년 4분기 2.30%였던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9~10%대까지 회복됐다. 기아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현대차보다 높은 11~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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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세대교체 이후 가파른 성장···올해는 변화보다 '안정'
이 같은 성과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취임 이후 단행된 대규모 세대교체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존재했던 부회장단을 없애고 본부장급인 사장단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재정비했다.

현재 현대차를 이끄는 사장단은 정 회장의 오른팔로 여겨지는 장재훈 사장을 비롯해 호세 무뇨즈 글로벌 담당 사장, 루크 동커볼케 사장(CCO·최고창조책임자),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 신재원 사장(AAM본부장), 송창현 사장(SDV본부장), 김용화 사장(CTO)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인 장재훈 사장은 내년 3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020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장 사장은 정 회장과 사실상 투톱체제로 현대차를 진두지휘해 왔다. 사장 승진 이후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정기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재 호세 무뇨스 사장이 이끌고 있는 북미권역본부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뇨스 사장이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의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북미권역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인재가 전진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1월 5만5906대에서 지난 9월 7만5605대까지 늘어난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된 글로벌디자인본부에서도 승진 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센터를 본부급인 '글로벌디자인본부'로 승격시키고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과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등 2개의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브랜드별 디자인 정체성 강화에 힘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루크 동커볼케 사장을 중심으로 글로벌디자인본부의 사내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는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와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본부에서도 임원 승진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임원인사에서도 자동차 부문의 70%를 전동화 및 SDV 전환과 연계한 인사로 채웠다.

기아에서는 송호성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최준영 부사장이 내년 3월 22일 임기를 마친다. 지난 2018년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최 부사장은 내년 1월이면 만 61세가 되기 때문에 연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62년생인 송호성 사장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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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중국에서도 유임 가능성↑···사업부장급 인사이동 주목
다만 김경현 기아중국총경리 등 중국사업 관련 임원들은 교체보다 유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최악의 부진 속에서 EV5를 중심으로 새판을 짜지 않겠냐는 해석이다. 여러 차례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도 반등하지 못한 것도 유임설의 배경이다.

현대모비스에서는 1965년생의 배형근 부사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요직인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 부사장은 2018년 부사장 승진 이후 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배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이례적으로 재경본부장 자리를 유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배 부사장은 AAM 미국법인인 슈퍼널의 이사회에 입성하는 등 사내 입지가 높아 향후 다른 계열사의 중책을 맡지 않겠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현대건설에서는 사내이사인 윤영준 사장과 김광평 전무가 나란히 내년 3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과 김원진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의 사내이사 임기도 내년 3월 끝난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1970년생인 정의선 회장은 본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본부장급 임원들을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실적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무리한 세대교체는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가 강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자동차 부문에 한정했을 때 본부장급들은 실적 중심의 성과주의에 기반해 대부분 유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하지만 상무급을 중심으로 사내의 임원 인사가 상당히 정체돼 있기 때문에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인사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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