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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김범수 "관리 느슨한 곳 철저히 점검"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 김범수 "관리 느슨한 곳 철저히 점검"

등록 2023.11.27 09:27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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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센터장, 5번째 비상경영회의 주재준신위 협약 및 경영 프로세스 검토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이날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영회의에서 공동체 전반 관리 프로세스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제4차 비상경영회의 당시. 사진=카카오 제공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이날 오전 7시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제5차 비상경영회의에서 공동체 전반 관리 프로세스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제4차 비상경영회의 당시.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아지트에서 제5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했다. 김 센터장은 회의에서 공동체 전반의 시스템 점검 필요성을 역설하며 쇄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한시간 가량 진행된 회의에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주요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함께 공동체 인사·재무·법무 등 전사 경영 프로세스를 점검했다.

회의에서 김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 전반 경영 체계 점검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에는 인사를 포함한 회사의 근본적인 경영 방식이 꼽히는데, 이에 창업자 차원에서 계열사 대표들에게 개선 의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안건으로는 지난주 있었던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 첫 회동 당시 관계사 협약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준신위는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 정비를 맡은 기구인 만큼, 법적 근거 마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 계열사의 이사회 결의가 필수적인데, 이날 해당 결의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입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카카오는 경영진의 잇단 사법리스크에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그중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이 크게 작용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이런 혐의로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 6인을 기소 의견, 검찰에 넘겼다.

현재 카카오는 SM엔터 기업지배권 경쟁 당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에 지난주 카카오 판교 아지트 소재 공동체 일부 사무실 등 압수 수색도 진행했다.

같은 혐의로 지난 13일 서울남부지검은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에게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지난주 준신위 회동 당시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카카오 관계사들이 준법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해당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위원회의 목표"라며 "연말까지 위원회가 선정한 안건에 대해 논의를 착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센터장은 계열사 대표들에게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전 공동체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 측면에서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 협력하기 바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크루(임직원)들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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