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센터장 사무실·주거는 대상 미포함SM엔터 인수, 당시 하이브 방해 의혹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 그룹 일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15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6인을 검찰에 송치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다만, 창업자인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이 공모해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 주식을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움직인 것으로 판단, 기소 의견을 검찰에 넘겼다.
앞서 같은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지난 13일 구속 기소했다.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에게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카카오는 올해 2월 SM엔터 기업지배권 경쟁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에 지난 8월에는 김 센터장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최근 카카오는 공동체 전사로 퍼진 위기감에 '비상경영위원회' '준법과신뢰위원회' 등을 설립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지난 3차 비상경영회의 당시, 김 센터장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 앞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쇄신 의지를 보였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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