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전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준비대형건설사들 대거 참여의사 비치며 물밑 작업해 파이 감소 전망증권시장에서도 기대 감소하나...현재 주가 52주 최저가 수준
글로벌 세아와 쌍용건설은 오래 전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 글로벌 세아는 쌍용건설을 인수했고, 인수 도장을 찍기 전부터 미국을 근거지로 둔 국제NGO단체인 코어(Community Organised Relief Effort)를 통해 구호품 상자에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의 사명로고를 박아 전달하기도 했다.
글로벌세아와 쌍용건설과 협력하고 있는 NGO단체 코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단체 중 하나다. 코어는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구호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숀 펜은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여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에 숀 펜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쌍용건설은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피난처 조성 공사의 PM도 맡기도 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청과 쌍용건설 대표단이 현지 재건 사업과 관련해 면담을 진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지원하고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물밑 작업에 나서면서 쌍용건설을 통한 수주 기대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Rebuild Ukraine Exposition)에 참가해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와 현지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의 모회사와 각각 '모듈러 건축 사업'과 '비료·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전력공사와 송변전 신설 및 보수공사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최서단에 위치한 리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폴란드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한-폴란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바 있다.
증권시장에서도 기대치가 낮아진 상태다. 글로벌세아 그룹의 유일한 상장 계열사인 인디에프는 글로벌세아-쌍용건설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가가 뛰었지만, 이후에는 잠잠한 상황이다.
12월 8일 오전 기준 인디에프의 839원으로 지난해 1805원을 찍은 후 줄곧 하락해 현재 52주 최저치(839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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