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명예회장 지분 3.04%로 확대···효성첨단소재도 우군 자처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0.32%)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2.72%에서 3.04%로 증가했다. 1주당 평균 매수단가는 1만7398원으로, 약 52억원 규모다.
또 18일에는 효성첨단소재가 0.15%(14만6460주)의 지분을 확보하며 특별관계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조현범 회장과 사촌관계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기존 45.61%에서 46.08%로 늘어났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범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도 체결했다.
조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2.72%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조현범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측의 적대적 M&A 시도가 무위로 돌아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주식 공개매수 가격이 상향되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모양새다. 조현식 고문과 손잡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 지분율은 46.08%이지만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지분율 0.81%)은 조현식 고문, 차녀 조희원 씨 편에 서 있다. 조현식‧조희경‧조희원씨의 지분을 모두 더한 지분율은 30.35%다. 여기에다 MBK파트너스가 주식 공개매수로 최소 20.35%의 지분을 확보하면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장악할 수 있다.
다만 조현범 회장의 우호지분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주식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 낮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국앤컴퍼니도 유통가능 주식 수가 적은 점과 조 회장 측의 높은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과반 이상의 우호지분 확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