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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제대로 된 경영자가 경영해야"

산업 재계

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제대로 된 경영자가 경영해야"

등록 2023.12.19 20:5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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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19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동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은) 도덕적 불감증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고 있지 않고, 관심도 없다"며 "오너의 지속적인 범죄행위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거버넌스가 취약한 점 탓에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1%도 안 되는 지분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회사의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공개매수에 동의한다"며 "저는 1주라도 이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이사장은 "삼남매가 대주주로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의 우호세력(백기사)으로 나선 데 대해 "사촌들이 조현범을 밀어주고 싶으면 개인이 지원해 줘야지 효성첨단소재 회삿돈으로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배임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조 이사장과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 등 반(反) 조현범 측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35% 수준으로 조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별관계자의 지분(46.53%)보다 적다. MBK파트너스는 오는 25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사들이고, 이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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