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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3세' 지분 증여···한국콜마홀딩스, 승계 프로젝트 시작됐나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3세' 지분 증여···한국콜마홀딩스, 승계 프로젝트 시작됐나

등록 2023.12.22 13:01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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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부회장 장남, 3세 가운데 지분율 최대높은 지배력 확보···'제로'에서 0.15%로 증가'승계' 시기상조···"장남 가업 승계 유력할 듯"

'3세' 지분 증여···한국콜마홀딩스, 승계 프로젝트 시작됐나 기사의 사진

한국콜마홀딩스가 오너 3세로의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장남 윤동희 씨가 조부모로부터 지주사 주식을 증여받으면서다.

업계에선 콜마그룹 내에서 3세에게 주식을 증여한 건 이번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윤 부회장이 장남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자 승계 원칙'을 따라 향후 동희 씨로의 후계구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으로 분석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의 부인이자 윤 부회장의 모친인 김성애 여사는 지난달 장손 동희 씨에게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5만2334주를 수증했다. 액수로는 약 4억원 수준이다.

앞서 동희 씨는 지난 2014년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732주를 장내매수하며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10월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취득으로 주식 수는 2배 증가한 1464주로 늘었지만 지분율에 대한 변동은 없었다.

이로 인해 동희 씨가 약 6년간 보유한 지분율은 사실상 '제로(0)'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김 여사의 증여로 동희 씨의 지분율은 0.15%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동희 씨가 3세 가운데 가장 높은 지배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 누나인 윤지유 씨가 보유한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은 없는 상태다.

여기에 윤 부회장의 여동생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의 자녀들이 가진 주식 수도 동희 씨보다 절반 이상 적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민석 씨와 이영석 씨는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을 각각 2만2000주씩 가지고 있다.

다만 윤 사장의 아들들이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증여가 아닌 장외 매수다. 윤 사장의 남편이자 윤 회장의 사위인 이현수 씨는 지난해 11월 보유 중인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2만2000주를 두 아들에게 반씩 장외 매도했다. 당시 매도한 주식은 3억원 규모다.

이번 증여로 동희 씨는 한국콜마홀딩스 5대 주주로도 새롭게 등극했다.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소유현황을 살펴보면 윤 부회장이 29.62%로 최대 주주로 등재돼 있으며 이어 윤 사장(260만6000주·7.09%), 윤 회장(186만8726주·5.08%), 이현수 씨(103만6540주·2.82%) 등의 순이다.

그러나 윤 부회장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한지 얼마 되지 않아 3세 승계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재까지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등 활발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동희 씨는 2004년생으로 올해 만 19세다. 아직 경영 수업을 받기엔 이른 나이일뿐더러 현재 군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3세 승계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윤 부회장의 증여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수증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유추하긴 어렵겠지만 (김 여사가) 장손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고 보기엔 충분할 것 같다"며 "먼 훗날의 얘기더라도 동희 씨로의 가업 승계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오너일가의 개인 사정이기 때문에 알고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동희 씨는 현재 한국콜마홀딩스 뿐만 아니라 주력 계열사인 한국콜마 지분율도 0.1%(2178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 주주 명단에는 778주를 가지고 있는 누나 지유 씨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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