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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코로나 팬데믹 여파"···네이버 '영화' 떼고 '여행' 키운다

IT 인터넷·플랫폼

"코로나 팬데믹 여파"···네이버 '영화' 떼고 '여행' 키운다

등록 2023.12.22 07:0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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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난달 2일 '네이버 출장여행' 베타 오픈개인정보 처리 지침도 개정···"고객 정보 보호 차원""소비 동향 변화로 되살아 난 여행업계 특수 노린 것"

네이버가 출장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여행 서비스를 내놨다. 최근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며 해당 부문에서 발 뺀 것과는 상반된다.사진=이찬희 기자.네이버가 출장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여행 서비스를 내놨다. 최근 영화 서비스를 종료하며 해당 부문에서 발 뺀 것과는 상반된다.사진=이찬희 기자.

네이버가 오랜 기간 운영해 온 영화 서비스를 올해 초 폐지한 가운데, 최근 신규 여행 서비스를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다방면에서 방안을 강구 중인 네이버가 코로나 엔데믹 이후 빠르게 바뀌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라인업에 변화를 준 것이라 평가한다.

21일 정보 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3일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에 관한 안내문을 게재했다. 변경된 사안 중에는 '네이버 여행' 서비스의 이용자 영문명·전화번호·이메일 주소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 팝업을 현행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 출장여행이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서비스를 위해서는 각종 제휴업체와 연계를 해야 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정보보호 차원에서 안내를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일 네이버는 '네이버 출장여행' 서비스 오픈 베타를 실시했다.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출장자들에게 항공편과 해외 호텔을 모아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제휴사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해 출장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

네이버 출장여행은 해외 항공편·호텔부터 ▲렌터카 ▲비자 신청 ▲일정 관리 ▲경비리포트 작성까지 출장 절차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돕는 서비스다. 네이버 출장에 접속한 이용자는 로그인과 동시에 '회사 또는 직원 등록' 란을 통해 인증 받은 뒤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 출장여행의 최대 강점은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성이다. 이용자는 지도·예약·쇼핑·페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데이터를 출장여행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테면, 그간 여행 시 저장해 놓은 호텔, 식당 정보를 이곳에서도 이용 가능하며, 출장을 통해 쌓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일상에서 사용 가능하다.

처음 공개된 서비스인 만큼 오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첫 출장 이용만 해도 네이버페이 1인당 1만원 적립 ▲회사 출장관리자도 추가로 1만원 적립 ▲추첨을 통해 싱가포르 왕복 항공권·국내 인기 호텔 숙박권 경품 선물을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달 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이용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년 2월 15일에 일괄 지급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렇듯 여행 서비스에 힘주는 까닭은 코로나 엔데믹 이후 바뀐 소비자 문화 트렌트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일례로 네이버는 올해 3월 영화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 영화는 2000년 8월 오픈한 이래 무려 23년간 이어 온 장수 서비스인 만큼, 막강한 데이터베이스를 자랑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식으면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네티즌 평점의 떨어지는 신빙성 ▲모바일 미지원 등 불편한 이용성 등이 부각돼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는 데 이르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 동향이 빠르게 바뀌면 네이버도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해야만 했고, 최근 몇 년간 코로나 사태로 잠잠했던 여행업계가 회복하면서 네이버도 이 분야를 눈여겨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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