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독주'···연간 목표액 141.9% 달성삼성重·한화오션은 목표 미달성···선별 수주는 지속3사 모두 흑자 기조 이어진다···내년에도 '훈풍' 예상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최대 141%, 최소 43%가량의 누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밝은 업황 개선세가 최근 적극 반영된 결과다.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곳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회사는 올해에만 총 223억2000만달러를 수주하며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채운 규모로, 척수로는 해양 1기를 포함한 총 158척이다.
수주 속도도 가장 빠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16일 에탄운반선 2척을 수주한 지 한 달만에 이달 15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9만8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이달에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도 수주하며 빠른 수주 속도를 보였다.
삼성중공업은 근소한 차이로 연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 목표액은 95억달러로, 회사는 이날 기준 총 68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의 72%를 기록했다. 척수로는 총 28척이다.
그나마 새해 첫 달에는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포함해 한 달 새 20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 실적이 더뎌뎠다. 게다가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중 10척에 대한 선박 블록과 장비 제작도 일시 중단하면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액의 절반도 수주하지 못했다. 한화오션의 연간 목표액은 69억8000만달러로, 회사는 이날 기준 총 30억달러를 수주해 4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척수로는 16척 수준이다.
다만 올해 특수선 부문에서는 총 4척을 수주하면서 잠수함 수주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상업청과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 건조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우리나라 해군이 발주한 24척의 잠수함 중 무려 17척을 건조했다.
연간 목표액 달성은 부진했으나, 국내 조선사들 모두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만큼, 내년에는 흑자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의 흑자 전환으로 2·3분기 차례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특히 이들은 견조한 수주 실적과 밝은 업황,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따라 내년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익성을 고려하면서 수주와 계약을 진행 중이며, 인도 시점에 맞춰서 건조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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