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2024 JP모건 헬스케어' 개최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42회 JPMHC는 이달 8~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JPMHC는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최고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헬스케어 투자 행사다. 해는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로 8년 연속 JP모건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 회사는 JPMHC의 핵심인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존 림 대표는 현지시간 9일 오후 3시 45분, 그랜드 볼룸에서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 (Leap Forward, Beyond the Reach of the Past)'을 주제로 2023년 주요 성과 및 2024년 전망, 중장기 비전 등을 설명한다.
JPMHC는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 트랙 발표 순서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삼성바이오의 발표 일자는 지난해 3일차에서, 올해 2일차로 하루 앞당겨지며 높아진 위상을 보여줬다.
회사는 행사기간 동안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삼성바이오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도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한다. 회사가 발표 자리에 오른 건 4년 만이다.
특히 지난 달 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이후 첫 글로벌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서정진 회장이 메인트랙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며, 회사의 주요 경영 전략을 공개할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세션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참가해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는 이원직 대표가 직접 나서 내년 착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플랜트 사업 계획 및 미국 시러큐스 공장 중심의 CDMO 사업을 알리고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도 이동훈 대표가 참가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등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한 성장 계획 등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렉라자'(레이저티닙)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글로벌 임상인 '마리포사'(MARIPOSA)의 결과를 공개할 전망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우 올해 출시 예정인 당뇨병 솔루션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GC셀(지씨셀),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신테카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에이비엘바이오, 카이노스메드, 큐리언트 등도 행사장을 방문해 1:1 미팅을 진행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기술 교류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지씨셀은 이번 콘퍼런스 참가를 통해 'Blueprint 2.0' 중장기 사업 전략을 대외에 알리고 자체 보유중인 동종 NK, CAR-N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위한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자회사 페시네이트 태라퓨틱스와 함께 수년간 JPMHC를 찾았던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파트너링 미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인철 부회장과 이재문 사장이 참여해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KM-819에 대한 기술소개 및 공동사업개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이번 행사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 발굴, 자사 제품의 해외시장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DXVX가 발표기업으로 참여해 항암백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신약, 박테리아 기반 호흡기 백신, 동반진단 기술 및 서비스,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 DXVX의 핵심 사업분야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번 JPMHC에선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자리도 열린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부대행사로 글로벌 로펌 시들리 오스틴, 미국 바이오 전문지 바이오센츄리 등과 함께 '제4회 글로벌 IR @JPM 2024'를 공동 개최한다. 국내 우수 바이오 스타트업들에게는 글로벌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를, 유망한 글로벌 바이오 스타트업들에게는 국내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 미국 나스닥(NASDAQ), 바이오컴 캘리포니아의 후원으로 열리며 국내외 VC 심사를 통해 선발된 국내 스타트업 5개사, 글로벌 스타트업 5개사의 IR 발표 및 QnA가 진행된다.
바이오협회 황주리 교류협력본부장은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아직은 해외투자를 많이 받고 있지 않다. (해외투자유치가) 현재 어려운 국내 투자 상황에서 일종의 돌파구가 되길 기대하는 바람이 있다"며 "투자 자금시장의 경화 해소를 이러한 국제적인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을 선보일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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