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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눈물로 호소한 윤세영 "PF 가능성 과신했다···실제 위험채무는 2.5조 가량"

부동산 건설사 태영건설 워크아웃

눈물로 호소한 윤세영 "PF 가능성 과신했다···실제 위험채무는 2.5조 가량"

등록 2024.01.03 16:20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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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대상 자구안 설명회 열어

태영건설 사옥 전경(사진=태영건설)태영건설 사옥 전경(사진=태영건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자구안을 제시하며 채권단에 눈물로 호소했다. 실제 문제가 심각한 우발채무 규모는 알려진 것보다 적다며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회장은 3일 태영건설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과 관련한 자구안 설명회에서 호소문 발표했다.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비롯단 채권단 400여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회장은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주면 임직원 모두 사력을 다해 태영을 살려내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의 회생가능성도 크다고 항변했다. 그는 "태영건설의 현재 수주잔고는 12조원이 넘으며 향후 3년간 연 3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영업이익률도 4%로 동종업계 상위권 회사들 평균보다 좋다"했다.

태영건설과 관련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잔액 중 실제 위험한 채무도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최근 일부 보도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9조원으로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천억원 정도"라고 했다.

윤 회장은 채권단 앞에서 호소문을 읽으면서 눈물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운 "가능성을 과신한 나머지 자기관리에 소홀한 탓에 뼈아픈 부도 위기를 몰고 왔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의 실책"이라면서 "이대로는 제가 죽어도 눈을 못 감을 것 같아 '노욕 아니냐' 등의 질타에도 염치불구하고 나섰다"고 했다.

윤 회장의 호소와는 별개로 채권단은 워크아웃 전제조건으로 고강도 자구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태영그룹은 이날 설명회에서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 골프장 운영업체 블루원 등 매각 방안, 대주주 사재출연, 기타 지분 담보 등을 자구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공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부동산 PF에 따른 대출금 상환 문제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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