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미국 라스베이거스서 12일까지 진행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 등 총 출동···혁신 선보여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CES 2024'가 진행된다.
올해 전시회는 150여개국 40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여하고 13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행사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은 물론 삼성·LG·SK·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까지 총 출동한다.
이번 슬로건은 '모두 다 함께, 모두 켜져라(All Together, All On)'로 핵심은 AI이다. 이미 최근 몇년간 혁신의 아이콘으로 각광받던 AI가 이번 박람회에서는 보다 한층 현실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국내 대기업들이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일 혁신 제품들을 살펴봐도 AI가 일상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이달 중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선보일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선언하고 관련 혁신 기술들로 고객들의 삶에 스며든 AI 생태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IoT 냉장고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에는 'AI 비전 인사이드 (AI Vision Inside)'가 적용돼 한층 더 똑똑해진 기능을 만나볼 수 있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보관된 식재료의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보관 기한 설정시 알림 기능을 보내주는 식이다.
또한 AI 기능으로 더욱 진화한 비스포크 가전들이 공개된다.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센싱해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장 최적의 모드로 맞춰주는'AI 맞춤코스'를 적용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대로 합친 '비스포크 AI 콤보'도 선보여진다. 건습식 겸용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도 전시된다.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AI 사물인식과 주행성능이 더욱 진화된 제품이다. 이밖에도 Neo QLED 8K를 중심으로 전년비 2배 더 빠른 NPU와 8배 향상된 뉴럴 네트워크를 탑재한 3세대 AI 프로세서인 'NQ8 AI Gen3' 프로세서와 AI 퍼포먼스의 최신 프로세스와 다이내믹 아몰레드(Dynamic AMOLED)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노트 PC '갤럭시 북4 시리즈'도 첫 선을 보인다.
LG전자는 다양한 센서로 생활을 데이터화하고 고객의 말과 행동은 물론 감정까지도 감지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알아내 솔루션을 제안하는 '고객과 공감하는 AI'가 만드는 스마트홈을 보여줄 예정이다. 기존에는 고객의 말을 인지하는 AI나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가전제품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면 미래의 스마트홈은 고객의 삶을 폭 넓게 이해해 알아서 케어하는 AI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가전에 적용된 카메라, 밀리미터파(mmWave) 센서 등을 통해 심박수, 호흡수를 감지하고 AI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집안의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센서가 집안 곳곳을 감지해 사용하지 않는 공간에서 작동되는 제품을 절전모드로 바꿔주는 등의 모습이다.
가사 해방을 도와줄 만능 가사생활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됐으며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을 통해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불필요하게 동작하는 가전을 제어하고 외부침입 같은 이상상황 발생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하거나 고객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 및 재생해 교감하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고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또한 AI 성능을 강화한 올레드 전용 화질·음질 엔진 '알파11 프로세서'와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 등 각종 혁신 신제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감축과 AI기술을 공개한다. SK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560평 규모의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전시관'과 다양한 AI 기술 리더십을 소개하는 160평 규모의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 운영한다.
'SK그룹 통합전시관'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공동 운영한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첨단소재 ▲수소생태계 ▲소형모듈원자로(SMR) △플라스틱 리사이클링(Plastic Recycling)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멤버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들을 개별 전시하지 않고 그룹화해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SK ICT 패밀리 데모룸'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한다. 데모룸에는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을 비롯해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이 소개된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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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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