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세계가전전시회)에 한국 배터리 제조 기업 중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CES에서 'SK원더랜드'라는 놀이공원 형식의 전시관을 여는데, SK온이 그 중 '댄싱카' 코너를 통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공개한다.
최재원 SK온 대표(수석부회장) 역시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고, 글로벌 주요 거래 기업과 잇따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댄싱카'는 로봇팔에 거치한 자동차 실물모형과 함께 보통의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구현됐다.
SK온은 5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전기차 배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팔로 배터리가 전기차 바닥에 탑재되는 모습을 관람객 시선에서 볼 수 있게 해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SK온은 '댄싱카' 영상에서 Z-폴딩, S-팩(PACK), 급속충전 등 기술과 주력 제품인 'NCM9'+를 소개한다. NCM9+는 SK온이 세계 최초 기록을 이어가며 기술을 선도 중인 주력 제품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작년까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14년 전기차용 NCM622 배터리, 2018년 NCM811 배터리 등을 전기차에 상용화했고, 2019년에는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NCM9+는 SK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Z-폴딩 기술로 완성된다.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방식으로 균일하게 쌓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는 하이니켈 배터리의 단점과 안전성을 보완했다.
아울러 댄싱카에 탑재된 S-팩은 배터리 모듈 수를 최소화한 셀투팩(CTP) 기술로 만들어진다. SK온은 모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해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을 낮췄다. 화재가 발생해도 팩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안전성도 강화했다.
이밖에 SK온은 급속 충전 기술도 영상에 담는다. SK 전기차가 전력 질주 후 배터리가 방전되자 충전소에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하는 모습을 제시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은 작년 1~10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5위를 차지했으며, 포춘 '세계 혁신 기업' 1위 기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newsway.co.kr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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