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中전기버스 '에픽시티'에 NCM 배터리 공급

SK온이 중국 전기버스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이엠코리아 주력 모델 '에픽시티' 전기버스에 NCM 배터리를 탑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엠코리아는 중국 업체 헝양 등 해외 전기버스를 국내에 도입해 유통하는 친환경자동차·부품 전문 판매 회사다.

SK온이 이번에 공급하는 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상 최고 구간(리터당 500Wh)을 30% 이상 웃돈다. 따라서 보조금을 안정적으로 수령할 전망이다.

지난해 환경부는 전기승합차의 고품질화를 유도하고자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보조금 지급 기준에 포함시켰다. 현재 전기버스의 국고 성능보조금은 6700만원(대형 기준)이다. 에너지 밀도가 리터당 500Wh 이상이면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고, 리터당 400Wh 미만이면 보조금이 최대 30% 삭감된다.

또 환경부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경우 재활용성과 유가성(재활용 시 경제성)을 고려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의 주력 상품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재활용성이 떨어진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50kWh 배터리팩 1개를 해체해 양극재로 돌리는 데 드는 비용을 1kWh당 18달러 수준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가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