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9일 금융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2024년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ELS 사태에 대해)금융권과 공감대를 모으고 투자자들의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들어 빠른 시일 내, 욕심을 내자면 올해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LS는 결국 예·적금이 아닌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기 책임하에 가입하는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이 완전히 사기였던 과거 '사기펀드'와 ELS 사태를 같이 볼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상당히 부적절한 KPI 설정 등 여러가지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나 판매 과정의 문제점을 금감원이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사 CEO들도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책임지고 개선해야 할 것임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홍콩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이하 H지수 ELS)을 판매한 주요 12개사 현장검사와 민원조사 실시했다.
이미 금감원은 현장‧서면검사에서 일부 판매사에서 ELS 판매한도 관리 미흡, KPI상 고위험·고난도 ELS 상품 판매 드라이브 정책, 계약서류 미보관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상 적지 않은 문제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금융사가 ELS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이익'에 반하는 영업 행위가 있었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현장검사를 통해 H지수 ELS 판매와 관련한 금융회사의 위법사항 확인시 엄중히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며 "고객이익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 형태 등으로 인해 촉발된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들의 담보인정비율(LTV) 대출 담합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구체적인 기록이라든가 그 자료를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절대로 나 몰라라 할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권 LTV 내지는 손실률, 낙찰률과 관련돼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점검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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