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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무증 결정에 750% 오른 지분 가치

증권 종목 신흥주식부자|정재준 소룩스 대표

무증 결정에 750% 오른 지분 가치

등록 2024.01.11 10:30

수정 2024.01.11 10:32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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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당 14주'···이례적 규모 무상증자 후 주가 급등정 대표 개인 주주 순위 한때 104위 기록···지분가치 치솟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무상증자' 이슈로 소룩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정재준 소룩스 대표의 지분 가치도 급등했다. 지난달 26일 450위였던 정재준 대표의 개인 주주 순위는 한때 10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재준 대표가 소룩스 지분을 확보하는 데에 들인 자금은 200억원 남짓이지만 현재 그 가치는 1500억원에 육박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소룩스는 전 거래일보다 230원(-5.65%) 떨어진 3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룩스는 조명기구 제조 업체로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정재준 대표는 지난해 5월 소룩스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소룩스는 무상증자 권리락이었던 지난달 26일 이후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5거래일(거래가 정지됐던 지난 3일 제외) 연속 상한가를 맞으며 급등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5.52% 하락한 데 이어 9일에는 하한가(-27.54%)를 맞았고 10일에도 13.59%가 떨어졌다.

소룩스는 지난달 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1주에 14주나 배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무상증자하면 주식 수가 늘어나고 주가는 내려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인 기업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을 받는다.

그럼에도 소룩스의 주가는 여전히 크게 오른 상태다. 지난해 1월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년 동안 856.73%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상한가가 시작된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지난 10일까지 122.04% 상승률을 기록해 전 종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정재준 소룩스 대표의 지분가치 역시 급상승했다. 1월 10일을 기준으로 정재준 대표의 지분가치는 1772억7500만원으로 집계돼 개인 주주 중 186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450위에 그쳤던 순위가 3주 만에 성큼 올랐다.

정재준 대표는 경구용 치매치료제 개발회사 아리바이오의 대표로 지난 7월 소룩스 최대 주주·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5월 15일 김복덕 전 소룩스 대표와 경영권 및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정 대표는 25.69%의 소룩스 지분을 확보하는 데에 600억원의 자금을 들였다. 김 전 대표의 소룩스 지분 100만주(지분율 12.11%)와 경영권을 300억원에 인수했고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또 소룩스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였다.

하지만 정 대표가 실질적으로 들인 비용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소룩스에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이 보유한 아리바이오 지분을 총 394억원에 매도하면서 자금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200억원 남짓한 자본으로 인수한 지분의 가치가 현재 1500억원으로 7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정 대표가 소룩스 경영권을 확보하던 당시 소룩스는 아리바이오 지분 9.96%를 537억6000만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정 대표는 자신의 아리바이오 지분 94만3254주(4.19%)를 226억3810만원에 매도했다. 300억원의 70% 이상을 곧장 회수한 것이다.

이후에도 소룩스는 7월 6일 정 대표가 보유한 아리바이오 지분 16만8546주를 40억4500만원에 사들였고 지난달 27일에도 이사회를 통해 정 대표 아리바이오 지분 50만주를 127억5000만원에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편 아리바이오는 비상장 종목으로 소룩스 인수 당시 아리바이오의 우회 상장 목적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 조건인 기술성 평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2018년, 2022년, 2023년 계속해서 상장에 실패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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