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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바이오 확장' 오리온, 레고캠바이오 지분 25% 매입···최대주주 등극

유통·바이오 식음료

'바이오 확장' 오리온, 레고캠바이오 지분 25% 매입···최대주주 등극

등록 2024.01.15 18:22

수정 2024.01.15 21:11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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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제약사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오리온이 95.15%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해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 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된다.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해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로 글로벌 빅파마(제약사)가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 내딛게 됐다. 오리온은 해당 분야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날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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