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종훈 사장"송 회장과 더이상 특수관계인 아냐"
24일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은 각각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하고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인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서 연명 보고를 해왔으나, 자본시장법에 따라 임종윤·종훈과 그 배우자 및 직계비속은 더 이상 송영숙(그 특수관계인 포함)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어 신규 보고 형식으로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3명, 임종훈 사장과 그의 부인 및 자녀 2명, 임종윤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바이오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특별관계인으로 새롭게 묶였다. 이들의 지분율은 28.4%다.
이는 최근 한미약품그룹이 OCI그룹과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추진하자 임종윤·종훈 사장이 이에 반대하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임종윤·종훈 사장 형제의 이번 결정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을 둘러싼 표 대결이 이뤄질 것을 대비해 송 회장 측과의 의결권을 따로 가져간다는 의미에서 특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각 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간 통합 계약을 체결했다. OCI그룹의 지주사 OCI홀딩스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7703억원에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임종윤·종훈 사장이 이에 반대해 수원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며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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