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47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50개로, 신저가 수가 3배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분기 실적 부진에 더해 배터리 광물 가격 하락 전망,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에 타격을 입은 2차전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52주 신저가 종목이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23일, 37만500원)을 비롯 LG화학(23일, 38만3500원), SK이노베이션(23일, 10만7500원), 삼성SDI(24일, 35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각된 건설주도 신저가를 면치 못했다.
동부건설(19일, 5200원), 신세계건설(24일, 10400원), 코오롱글로벌(24일, 9030원), 현대건설·남광토건·범양건영·일성건설 등 다수 건설주가 연초 이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또 롯데정밀화학(23일, 4만6350원), 롯데케미칼(22일, 11만6000원), 금호석유(23일, 10만7800원) 등 화학 및 정유 종목들도 상당수 나왔다.
중국의 경기침체,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로 분류되는 호텔신라(22일, 5만7000원), GKL(18일, 1만2290원), LG생활건강(18일, 30만3000원) 등도 올해 들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업황 외 개별적 이슈에 타격을 입은 사례도 나왔다.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불거졌던 남양유업(5일, 64만5000원), 합병 상장한 셀트리온(2일, 24만1000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후 두나무 지분 보유 사실이 부각된 한화투자증권(11일, 4400원) 등이다.
반면 삼성전자(2일, 7만9800원), SK하이닉스(22일, 14만5400원)는 반도체 수요 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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