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영업이익 '54.0%' 확대···영업이익률 9.3% 달성올해 글로벌 판매 424만대···연결 영업이익률 8.0~9.0% 목표생산·판매 최적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 실시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421만689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러시아 공장 매각을 반영한 연간 실적은 ▲매출액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원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판매 108만9862대 ▲매출액 41조6692억원(자동차 33조4622억원, 금융 및 기타 8조2070억원) ▲영업이익 3조4078억원 ▲경상이익 3조2581억원 ▲당기순이익 2조20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선진시장 중심 지역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0.2%가량 소폭 늘었다.
4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이 기간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새롭게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9만8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신형 모델 투입 및 주요 라인업 상품성 개선과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5.3% 늘어난 89만1304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증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성장으로 전년 대비 27.7% 늘어난 17만3297대로 집계됐다. 이중 전기차(EV)는 5만 7,975대, 하이브리드(HEV)는 10만 3,133대를 차지했다.
2023년 연간으로는 전기차 26만8785대, 하이브리드 37만3941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7.2% 늘어난 69만5382대의 친환경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과 관련 "주요 시장의 수요 확대를 통한 판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매크로(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올해도 신흥국 위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침체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관련 비용 증가가 경영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지속 강화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SUV,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등의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현대차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424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4.0~5.0%로 정하고, 영업이익률은 8.0~9.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4조9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9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3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8400원으로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은 2·3분기 배당 합계 3000원(2개 분기 각 15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의거한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배당액이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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