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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3조4516억원···전년대비 3.3% 감소

금융 은행

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3조4516억원···전년대비 3.3% 감소

등록 2024.01.31 14:38

수정 2024.01.31 14:47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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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자산 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비용 반영 영향하나銀, 연간 순익 3조4766억원···전년比 12%↑비은행 실적↓···올해 3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DB 하나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하나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나금융그룹이 2023년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시현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영향으로 인한 부실 대출 충당금 추가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실적은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 확대 등 향후 이익체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가 우상향했고, 영업이익경비율(0.45%) 개선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9.03%)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은 지난해(28.4%)보다 5.3%포인트 높아진 32.7%로 결정됐다.

다만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그룹의 모든 비은행계열사(증권·캐피탈·생명보험·카드·자산신탁) 연간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나금융, 연간 당기순익 3조4516억원···연대비 감소했지만 이익체력 지표는 강해져
하나금융그룹은 31일 '2023년 연결 실적'을 발표하고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 작년 4분기 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은 전년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하나금융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포함한 값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0%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이자이익 등이 확대하면서 이익창출 여력은 높아졌다. 하나금융그룹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 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해 총 1조9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운용리스·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 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다. 그룹의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그룹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이다.

총 주주환원율 32.7%로 전년比 5.3%포인트 확대···全비은행 계열사 실적 감소
2023년 총 주주환원율은 32.7%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하여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하나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0년 20.4%, 2021년 25.6%, 2022년 27.3%, 2023년 32.7%로 매해 늘었다. 배당성향도 2020년 20.4%, 2021년 25.6%, 2022년 27.4%, 2023년 28.4%로 매년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하고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영향을 받았다.

이자이익(7조 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 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하나은행의 4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2983억원)보다 27.4% 감소한 2166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냈고, 하나카드는 업황 악화 등으로 171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920억원) 대비 10.9% 떨어졌다.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각각 3.6%, 35.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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