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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지용부터 권영수·우유철까지"···포스코 회장 6명 압축(종합)

산업 중공업·방산

"김지용부터 권영수·우유철까지"···포스코 회장 6명 압축(종합)

등록 2024.01.31 23:01

수정 2024.02.01 08:44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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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외부 인사' 3명 포함한 파이널리스트 공개 전·현직 포스코 경영진에 배터리·철강 CEO 도전장 심층 면접 거쳐 2월8일 이사회서 '차기 회장' 확정

포스코홀딩스가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확정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포스코홀딩스가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확정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차기 포스코그룹 회장 자리를 둘러싼 레이스가 내부 출신 3명과 외부 인사 3명의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사장)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등 전현직 경영진이 후보군에 오른 가운데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포스코홀딩스는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이날 8차 회의를 열고 6명의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먼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1957년생)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44년간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등 주력 계열사를 오가며 그룹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한 뒤엔 기업공개(IPO)를 성사시키고 수주 규모를 500조원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한 번 경영 역량을 입증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1957년생)은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산업공학용접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글로벌 정유사 쉘(Shell)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과 SK이노베이션 기술총괄 사장,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단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석유공사를 이끌고 있다.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1962년생)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고 포스코에 입사 후 ▲안전환경본부장과 광양제철소장 ▲해외법인장(인도네시아) ▲신소재사업실장 ▲자동차강판수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연구·개발을 주도하면서 그룹의 새 먹거리 발굴에 신경을 쏟고 있다.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1957년생)은 서울대 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현대정공, 현대우주항공,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 몸담으며 기업 성장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대제철에선 생산총괄부터 당진제철소장, 제철사업총괄, 대표이사(부회장) 등으로 승승장구 한 만큼 '철강 전문가'로 통한다.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1955년생)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와 연을 맺은 이후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신사업실장, 철강2부문장(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도 회장 후보로서 경합에 참여한 바 있다.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1962년생)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그룹과 동고동락한 정통 '철강맨'이다. 원료구매실장과 경영전략실장,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으로 활동해 조직 분위기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2월7일부터 이틀간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이어 8일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3월21일 주주총회를 거쳐 경영행보에 돌입하게 된다.

작년 12월21일 꾸려진 후추위는 인선 방식에 우려를 표시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발언과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 등 크고 작은 잡음 속에서도 회장 인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KT처럼 회장 선임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후추위는 6명의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미래 도약을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후추위는 "글로벌 차원의 탄소제로 시대 진입은 철강업의 미래를 좌우할 사활적 사안"이라며 "친환경 미래소재 시대의 도래는 새 사업 기회인 동시에 엄청난 도전과 경쟁을 극복해 나갈 새로운 전략, 투자와 기술적 준비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심층 대면 면접을 통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그룹 수장을 선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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