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3조5314억···전년比 27.2%↓친환경 미래소재 부문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차기 회장 인선 작업 강행···내달 최종 1명 선정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7조1272억원, 영업이익 3조531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27.2% 감소했다.
지난해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경기부진 속, 미래를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지난해에는 내부적으로 냉천 범람 피해를 조기 복구하는 성과가 있었으나,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돼 전 세계 경기 부진이 이어졌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저조해 철강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해 에너지 비용도 상승했다"며 "전기차 수요 성장률도 둔화되면서 핵심 광물 가격이 하락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이익도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철강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범람을 조기복구 한 뒤 조업 안정화를 빠르게 달성해 조강생산과 제품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철강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조5390억원, 영업이익은 2조557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특히 철강 가격은 지난 3분기 하락세를 보이다 12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디커플링'이 일시적으로 일어나면서 철강 부문의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인프라 부문은 매출 57조1570억원, 영업이익 1조533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트레이딩 사업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해외 주요 친환경 프로젝트향(向) 판매 확대로 수익성은 방어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서는 글로벌 수주가 확대돼 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EV) 성장 둔화와 국제 리튬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소재 부분의 매출은 4조8220억원, 영업손실은 161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이다.
내년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합병 후 시너지 창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인프라 팀장은 "지난해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병 등으로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고, 올해는 이를 더 확대해서 시너지를 현실화시키는 것이 과제"라며 "특히 LNG 등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올해는 과거 대비 더 많은 물량으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은 그대로 진행한다. 정기섭 사장은 "회사와 합의된 성장 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를 가장 잘 추진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배당 기준일은 2월 29일이며, 기말배당금은 2500원이다. 정기섭 사장은 "중기 주주 환원 정책, 경영 실적, 배당 수익률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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