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부터 홍콩H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포함된 ELS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말부터 H지수 연계 ELS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 H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해 4분기부터 H지수를 제외한 그 외의 지수로 ELS 기초자산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는 H지수 폭락에 따른 ELS손실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당국의 압박도 강해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초 1만~1만2000포인트에 달했던 H지수가 최근 5200선까지 내려앉으면서 H지수 ELS 상품 손실률은 56%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8일 공지를 통해 '미래에셋증권(ELS) 29447'과 '미래에셋증권(ELS) 29450' 상품이 56.05%의 손실률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ELS 총 판매잔액은 19조3000억원 규모로 80%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1분기 3조9000억원, 2분기 6조3000억원 등으로 상반기에 10조2000억원이 집중돼 있다.
증권업계의 홍콩H지수 ELS 상품 판매 잔액은 3조5000억원으로, 잔액의 대부분이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부터 5개 은행과 7개 증권사의 ELS 판매 전반에 대한 현장·서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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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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