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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부동산 반등 이끌까

부동산 부동산일반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부동산 반등 이끌까

등록 2024.02.09 14:17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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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대, 2042년까지 반도체제조공장·소재부품기업 대거 들어선다'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선두로 총 480조원 투자예정일자리 있는 곳에 부동산 상승 있었다···직간접 192만명 고용창출 기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제공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되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1월24일 발표한 '2023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는 지난해 땅값이 6.66% 오르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지가 상승률(0.82%)과 비교하면 8배 높다. 용인시 처인구는 집값도 전국 집값이 5.15% 떨어진 가운데서도 0.0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용인시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기에도 선방한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대회'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총 4076만㎡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투자를 유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용인시는 핵심 후보지로 선정돼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과 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일대 기업투자를 이끄는 '쌍두마차'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허브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360조원을 투자하는 삼성 시스템 반도체 특화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오산, 화성, 평택 등 기존의 반도체 생산 단지와 성남 판교가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도 연초부터 반도체 산업 키우기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1월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한 민생 토론회에선 2047년까지 622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통해 반도체 생산공장과 13개, 연구시설 3개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시설은 ▲평택 ▲화성 ▲용인 ▲이천 ▲안성 ▲성남 ▲판교 ▲수원에 들어설 예정이며 총면적이 여의도 7배 규모인 2000만㎡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최대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추진됨에 따라 주택시장에도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다. 일자리가 만들어짐에 따라 직주근접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업계에선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192만명 수준의 직·간접 고용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의 수혜도 받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31일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예상대상지역에 용인 수지를 포함시켰다. 용인 수지구에는 용인 뿐 아니라 이천, 판교, 강남, 광교 등지로 출퇴근하는 가구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직주근접성을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위축된 지금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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