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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해외는 보너스 MR 주는데···'현대아멕스' 불만 나오는 이유

금융 카드

해외는 보너스 MR 주는데···'현대아멕스' 불만 나오는 이유

등록 2024.02.21 06:0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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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멕스 카드 단종하고 리뉴얼 '에디션2' 출시 美·日 등 해외 아멕스는 가입 특전 MR 제공하는데현대는 연간 보너스 MR→바우처로···MR적립률도 변경

해외는 보너스 MR 주는데···'현대아멕스' 불만 나오는 이유 기사의 사진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신용카드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츄리온(이하 아멕스)'을 '에디션2'로 리뉴얼한 이후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현아플(현대 아멕스 플래티넘)'이라고 불리는 연회비 100만원 상당의 카드 사용자를 중심으로 '혜택 축소'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19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기존 아멕스 센츄리온 카드를 단종하고 아멕스 카드 에디션2 '플래티넘·골드·그린' 3종을 출시했다.

에디션2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가 연회비 상당 제공 혜택을 변경하면서 조건은 더욱 까다롭게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아멕스 에디션2의 연회비는 ▲플래티넘 100만원 ▲골드 30만원 ▲그린 15만원으로 책정됐다. 플래티넘과 골드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그린의 경우 5만원이 올랐다.

연 1회 제공하는 연회비 상당의 보너스는 멤버십리워즈(MR)에서 바우처로 변경됐다. 멤버십리워즈는 1991년부터 운영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 전용 글로벌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1MR당 약 10원의 가치를 지닌다.

기존 아멕스는 플래티넘·골드·그린 각각 10만·3만·1만 MR을 연 1회 제공했었다. 하지만 아멕스 에디션2는 85만원·25만원·12만원 상당의 국내 여행·패션뷰티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마저도 이전 버전의 경우 첫해 실적을 100만원만 채우면 제공했지만, 에디션2에서는 플래티넘·골드·그린 각각 400만원·250만원·100만원으로 변경됐다.

플래티넘의 경우 MR 적립률에서도 혜택이 축소됐다. 기존 아멕스의 경우 플래티넘은 1000원당 1.5MR, 해외·호텔(특별) 1000원당 3MR, 면세(특별) 1000원당 4.5MR이 적립됐다. 그러나 에디션2에서는 1000원당 1MR로 0.5MR 줄었다. 단 특별 5개 영역(해외·국내특급호텔·여행 및 항공·골프·면세)은 1000원당 5MR로 전보다 0.5~2MR 늘었다.

소비자들은 여행이나 골프 카테고리를 많이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카드 사용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겠으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적립률이 축소됐다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기존 아멕스는 기본 적립에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사용 금액당 MR을 적립 받을 수 있었고 특별 영역 적립에서만 '전월 이용 금액 50만원 이상'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에디션2의 경우 기본 적립에서도 이 같은 조건이 붙었다.

다만 아멕스 에디션2 그린의 경우 1500원당 1MR 적립에서 1000원당 1MR 적립으로 혜택이 나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카드의 아멕스 혜택 축소는 에디션1 단종 때부터 예견됐던 상황이나 다름없다. 지난해 고금리에 조달 비용이 늘면서 카드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악화했기 때문이다. 또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이 악화하며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며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기존 현대카드 아멕스 연 1회 MR 적립 보너스의 경우 애초에 오래 유지할 수 없었던 혜택이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해외 아멕스 플래티넘 등과 비교했을 때 기존 현대카드 아멕스의 MR 보너스 혜택은 더욱 두드러졌다. 현대카드는 해마다 실적 충족 시 MR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미국 아멕스 플래티넘은 연회비 695달러(한화 약 93만원)에 3개월 내 1만5000불(한화 약 2000만원)을 사용하면 15만MR을 제공한다.

일본 아멕스 플래티넘의 경우 연회비가 16만5000엔(한화 약 147만원)에 4개월 이내 200만엔(한화 약 1780만원)을 사용하면 입회 특전 보너스로 12만MR을 제공한다. 이후 연 200만엔 이상 사용 시에는 2만MR을 제공한다. 싱가포르 아멕스 플래티넘은 연회비 695달러에 6개월 내 8000달러(한화 약 1070만원) 사용 시 8만MR이다.

그럼에도 보너스 MR을 '전면' 없앤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현대카드의 아멕스 에디션2가 미국 아멕스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측면으로 개편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미국 아멕스 플래티넘도 가입 특전으로 제공하는 보너스 MR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12만MR에서 15만MR로 상향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 아멕스 에디션2는 국내외 여행 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과 아맥스의 프리미엄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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