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1일 토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이슈플러스 30대 그룹 사외이사, 특정 분야에 쏠려···ESG 3.5% 불과

이슈플러스 일반

30대 그룹 사외이사, 특정 분야에 쏠려···ESG 3.5% 불과

등록 2024.02.20 11:17

김선민

  기자

공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사회 다양성 확보 등을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도입하고 있으나, 사외이사들의 전문성은 특정 분야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의 사외이사 827명을 분석한 결과, 51.0%인 422명이 법률·정책 분야와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법률·정책 분야 사외이사가 225명(27.2%)으로 가장 많았다. 재무·회계 분야 사외이사들도 197명(23.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투자 124명(15.0%) △기술 114명(13.8%) △기업경영 105명(12.7%) △마케팅 33명(4.0%) 순으로 나타났다.

ESG와 관련한 환경·고용·노동 전문성을 띤 사외이사는 29명(3.5%)으로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 이사회의 역량 지표(BSM)를 토대로 기업경영, 금융투자, 재무·회계, 법률·정책, 기술, 마케팅, ESG 등 7개 분야로 나눠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분석했다.

BSM은 이사회의 능력과 자질, 다양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미국 뉴욕시 연기금 등의 권고에 따라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들이 공시를 시작했고 호주 등은 공시를 의무화했다.

선임 배경을 공시한 기업은 192곳이었으며, 공시하지 않은 45개사의 경우 사외이사 개인 이력을 기준으로 삼았다.

조사 대상 사외이사 827명 중 여성은 18.5%(153명)였으며, 역량 분포 비중에서는 법률·정책이 32.7%(50명)로 남성 사외이사(26%)보다 컸다. ESG와 마케팅 분야 비중은 각각 7.8%와 9.8%로 남성 평균(2.5%·2.7%)을 크게 웃돌았고, 재무·회계(18.3%), 금융투자(5.2%) 분야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30대 그룹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60.7세였고,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9.3%(77명), 60대 49.8%(412명), 50대 34.2%(283명), 40대 6.4%(53명), 30대 0.2%(2명)로 60대 이상이 과반을 차지해 연령 다양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