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신용카드 CEO들 앞에서 '시퀀스 AI' 관련 발표'AI에 진심' 정 부회장, 2015년 이후부터 1조원 투자
정 부회장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발표 사진과 함께 "홍콩에 모인 아시아 신용카드 CEO(최고경영자)들에게 현대카드가 Gen AI(생성형 AI)를 이용해 개발 중인 시퀀스 AI(Sequence AI)를 설명했다"며 "초청 인사들 중 MS(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기업도 있어 더욱 의미 있고 반응도 좋았다"고 밝혔다.
시퀀스 AI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자(Visa)와 함께 추진하는 데이터 사업의 일환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6월 현대카드는 비자 양사의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공동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카드와 비자는 전세계 200여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비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해외에서 선보이기로 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AI 엔진을 활용해 분석·가공한 데이터를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현대카드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파트너사들에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오랜 기간 AI 분야에 집중 투자해왔다. 정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10여년 전 영업이익의 30%가량을 AI와 데이터 기술에 쏟기로 결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빅테크 기업이 금융업에 진출하며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카드가 축적한 소비자들의 소비 데이터는 빅테크 기업이 쉽게 확보할 수 없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카드가 지난 2015년부터 지금까지 인공지능(AI)과 결제 데이터 분석 기술에 투입한 금액만 해도 1조원이 넘는다. 이를 기반으로 1100만 고객의 선호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혜택과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 3층 시스템은 AI‧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쿠폰과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고유의 혜택 체계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추진하는 AI·결제 데이터 분석 기반 개인화 마케팅은 기존 마케터가 추천할 때보다 6배 높은 효율을 내면서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이용액(월 평균 119만원, 2023년 10월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또 현대카드는 리스크 관리 및 연체채권 회수 업무에도 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해 연체율을 꾸준히 0%대로 유지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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