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기준 청산잔도가 2086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도입은 지난 2009년 G20 합의에 따른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3년 9월 청산업 인가를 받아 다음해 3월부터 원화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거래소는 중앙청산소(CCP, Central Counterparty)로서 다자간 차감을 통해 결제규모를 축소하고 결제이행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 파산시에도 연쇄도산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했다.
그 결과 청산금액은 연평균 약 24% 성장, 청산 잔고도 연평균 28% 증가했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으로 6배 늘었다.
특히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화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이중 만기 1년 이하 거래의 청산증가도 두드러진다.
현재 청산에는 외국계은행 17사, 국내은행 13사, 증권사 23사, 보험사 5사, 자산운용 6사가 참여하고 있다. 2014년 청산 도입 초기에는 국내은행의 비중이 높았으나 2016년 이후에느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계 은행의 경우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한 이후 청산참여가 증가했다.
증권사의 경우 CCP청산을 계기로 낮은 신용도 문제가 해소돼 청산참여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리역전에 따른 헤지거래로 인해 가장 높은 청산거래비중(46%)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화파생상품등으로 청산대상상품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고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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