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4℃

  • 인천 4℃

  • 백령 8℃

  • 춘천 2℃

  • 강릉 6℃

  • 청주 5℃

  • 수원 4℃

  • 안동 6℃

  • 울릉도 13℃

  • 독도 12℃

  • 대전 6℃

  • 전주 8℃

  • 광주 2℃

  • 목포 11℃

  • 여수 10℃

  • 대구 6℃

  • 울산 7℃

  • 창원 5℃

  • 부산 7℃

  • 제주 12℃

금융 50% 이상 늘어난 반도체 수출···"경상수지 흑자 확대 뚜렷해질 것"

금융 금융일반

50% 이상 늘어난 반도체 수출···"경상수지 흑자 확대 뚜렷해질 것"

등록 2024.03.08 11:56

한재희

  기자

공유

1월 경상수지 30억5천만달러···9개월 연속 흑자행진전월보다 흑자폭 줄었지만 계절적 영향 커반도체·승용차 중심 수출 개선···"2월 흑자폭 더 커져"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영우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 사진=한국은행 제공

새해에도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지며 9개월 연속 흑자 행진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출 회복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2월 흑자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전월보다 43억6000만 달러 축소된 3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9.3억 달러)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전달보다는 흑자폭이 축소됐지만 이는 계절적 영향이 컸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전체적으로 연말, 연초의 계절적 요인으로 1월 경상수지 흑자가 작년 12월보다 축소됐지만 추세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통상 연간수출실적이 마감되는 전년도 12월에 비해 새해 1월에는 수출 실적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품수지는 42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전월(80억4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지만 수출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출은 55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 반도체, 승용차, 기계류‧정밀기기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 반도체, 승용차 등의 수출 개선폭이 컸다.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95억3000만달러)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52.8% 늘었다. 승용차 수출(59억9000만달러)도 전년 동월 대비 24.8%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본격화 됐다. 중국의 수요가 늘어난 한편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은 509억8000만달러로 에너지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자 수입이 11.3% 감소했다. 반면 원유(6%)와 석유제품(24.2%)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16.1%)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8% 줄었고 승용차(-44.6%)·곡물(-6.5%) 등 소비재 수입도 4.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14억7000만달러)수지가 출국자 수 증가 등으로 적자를 지속했고, 가공서비스(-7억달러) 등을 중심으로 2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 1월 여행수지는 적자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인다. 겨울방학이 겹치면서 해외 여행자가 늘어나기 때문인데, 2월에는 이들이 줄어들면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2월 중국 춘절 연휴로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늘어난 점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국인의 국외여행 증가세가 외국인의 국내여행 입국자수보다 크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여행수지 적자 흐름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 달러로 전월(24.6억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줄어든 결과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경상수지는 연말까지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 부장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등락은 있겠지만 상반기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흑자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2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1월 대비 40억달러 정도 확대된 만큼 2월 경상수지 흑자폭도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경상수지 흑자가 2월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은이 전망하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부합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