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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3년 키움맨' 황현순 품는 다우키움그룹 오너 김익래

증권 증권일반

'23년 키움맨' 황현순 품는 다우키움그룹 오너 김익래

등록 2024.03.12 12:00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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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사람인 사내이사로 황현순 전 키움證 사장 선임정통 '키움맨'···창립멤버에서 사장까지 오르며 신임 얻어

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황현순 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황현순 전 키움증권 사장이 다우키움그룹을 떠나지 않게 됐다. 지난해 말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직을 내려놨던 황 전 사장은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인 사람인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황현순 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데에는 김익래 전 그룹회장의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람인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황 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사람인은 키움증권과 같은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다우기술로 사람인의 지분 32.66%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에 있는 다우데이타(6.25%),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3.11%), 키움증권(2.91%), 이머니(2.57%)를 합한 지분율은 47.6%다.

황 전 사장이 사람인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데에는 김 전 그룹회장의 두터운 신뢰가 작용했으리라는 해석이다. 황 전 사장은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에 입사한 지 20여 년 만에 사장 자리까지 오른 정통 '키움맨'이자 김 전 회장의 측근이다.

황현순 전 사장은 2000년 키움닷컴증권이 창립되던 해에 입사한 '개국공신'으로 평가된다. 이후 2003년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 투자 담당 상무와 중국 현지법인장을 거친 뒤 2007년부터 키움증권 IB사업본부 상무, PI본부 상무,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겸 리테일총괄본부장 전무, 다우키움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익래 전 회장이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해 2015년 2019년 두 차례 예비인가를 신청했을 당시에는 황 전 사장이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 부사장을 지내며 김 전 회장의 의중을 반영하기도 했다.

2022년 1월 키움증권 사장으로 선임됐다. 황 전 사장의 임기 중이었던 2022년 키움증권 연결 기준 연간 순이익은 5082억원으로 전년보다 44.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줄었다.

수치상으로는 역성장했으나 당시 급격한 금리 인상 등 어려운 증시 상황에서 높은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2023년 3월 재선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에 5000억원 가까운 미수금이 발생하자 황현순 전 사장은 재선임 임기인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태의 책임을 진 채 일선에서 물러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사람인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으로 IT기술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데, 금융 플랫폼을 다년간 운영하며 IT업계와 개인 및 기업 고객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고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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