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 '리가켐'으로 사명 변경 추진···"글로벌 성장 기반 마련"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의 사명이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은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에 관한 건을 의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다만 글로벌에서 주로 쓰이고 있는 영문사명 'LCB(LegoChem Bio)'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레고켐 측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브랜드 신뢰도와 법적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명확히 구축하고 기존 법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 글로벌 성장에 대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고켐의 이번 사명 변경은 지난해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LEGO)'가 제기한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한 영향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대법원 2부는 최근 레고켐바이오가 2018년 등록한 상표 '레고켐파마'가 블록 완구 상표로 이미 국내 수요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레고'를 연상시키는 만큼 식별력과 명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레고쥬리스에이에스가 제기한 등록 무효 소송에서 관련 상표등록을 무효로 한다는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