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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오세아니아' 힘 싣는 롯데免, '1위 면세사업자' 도약에 분주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오세아니아' 힘 싣는 롯데免, '1위 면세사업자' 도약에 분주

등록 2024.03.20 14:27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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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소비층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사활'공항 면세점 규모 확대···'쇼핑 환경' 개선"현지 특성 고려···사업모델 다각화할 것"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1위 면세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전략을 꾀하고 나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1위 면세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전략을 꾀하고 나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해외 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영토를 넓혀나가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올해 목표인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오세아니아 시장은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스위스 '듀프리'와 독일 '하이네만', 미국 'DFS' 등 세계적인 면세사업자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에서 글로벌 관광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면세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면세시장의 주력 소비층인 '큰 손' 중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매장 개편과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 기존 오세아니아 이용객은 호주·뉴질랜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중화권 인기 스타 '주걸륜'이 2006년에 론칭한 패션 브랜드 '판타시' 팝업 매장을 운영, 카니발 월드투어 오스트레일리아의 공식 후원사를 맡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공항 면세점의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약 900평 규모에 달하는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은 향후 단계적 확장을 통해 총 1550평으로 키워 현지 인기 품목인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시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주류 면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롯데면세점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면세점 가운데 두 번째로 가장 큰 멜버른공항점 매장도 기존 1090평 규모에서 오는 2027년 1704평 수준으로 넓힌다. 멜버른 현지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고유의 문화 등을 접목한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골목 명소의 특색을 디자인 요소에 반영하는 등 쇼핑 환경을 한층 개선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를 통해 브리즈번공항점은 10년간 약 2조원, 멜버른공항점은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곳으로 만들겠단 목표도 세웠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이 오세아니아 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영업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 6개 국가에서 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오세아니아에서만 브리즈번공항점과 멜버른공항점을 비롯해 다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웰링턴공항점, 시드니시내점 등 총 6개 곳에서 면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연간 1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주요 글로벌 면세시장"이라며 "오세아니아 지역의 공항 면세점은 입찰 때마다 글로벌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모두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인기를 끄는 곳인 만큼 롯데면세점의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아니아는 향후 국제선 항공편 증설에 따른 출입국객 증가로 롯데면세점의 해외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지난 1~2월 오세아니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2%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객 유입을 위해 오세아니아 지역의 기타 공항점과 시내점에서도 신규 인기 브랜드를 입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마케팅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개발과 현지 특성을 고려한 사업모델 다각화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올해 글로벌 사업장 정상 운영을 발판으로 삼고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강화해 향후 5년 이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트레블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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