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을 포함해 5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앞서 대한항공 2대주주(지분 7.61%)인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조 회장 선임안에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한 바 있다. 조 회장이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안건인 이사보수 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도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춰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 모든 안건이 무리없이 통과됐다.
이날 조 회장은 직접 주총에 참석하지 않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조 회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2024년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에 돌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과 성공적으로 통합하기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경영환경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는 우리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메가 캐리어에 걸맞는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