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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대출 갈아타기' 시행 300일···16만6천명 7조4천억원 규모 대출 이동

금융 금융일반

'대출 갈아타기' 시행 300일···16만6천명 7조4천억원 규모 대출 이동

등록 2024.03.26 14:00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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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근저당 설정 잔금대출도 갈아타기 신청 시작

금융위원회는 26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정책 시행 이후 300일 동안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금융위원회는 26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를 열고 정책 시행 이후 300일 동안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국민 16만6580명이 총 7조4331억원 수준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히며 해당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했다. 성과에 힘입어 금융당국은 내달부터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사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적용하는 등 정책 범위를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를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최초 개시 후 지난 25일까지 300일간 거둔 성과와 향후 개선 과제의 추진계획을 점검·논의했다.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 성과 조사 결과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4%포인트 하락했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약 153만원이다. 구체적으로 신용대출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총 14만4320명이 3조3851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약 1.58%포인트 하락했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1월 9일부터 총 1만6909명의 차주가 3조1274억원 규모 대출을 더 낮은 금리 상품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의 경우 올해 1월 31일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결과 총 5351명의 차주가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약 1.37%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36만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오는 4월 1일부터 금융사에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소유권 등기 차주 명의) 잔금대출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행한다. 또한 올해 9월부터 KB시세, 한국부동산원 등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전세대출은 현재 전세 임대차 기간의 1/2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상황에서, 오는 6월부터는 전세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보증기관 등 참여기관과 협의를 거쳐 용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용대출은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저녁 시간대에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시간 늘린다.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에서 6월부터는 오전 9시에서 오후 1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직사회의 성과주의 도입 기조에 따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 국민들의 이자부담 경감에 크게 이바지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 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현 중소금융과장 신장수는 향후 승진 인사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담당 실무자(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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