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그룹 회장은 29일 중구 소공로 OCI빌딩에서 개최된 OCI홀딩스 50기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OCI-한미 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어 "그동안 전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사업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며 성장하겠다"며 신사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의결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에 폴리실리콘과 클로르알칼리(CA),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생산능력을 늘리는 9000억원 투자 계획도 승인했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한 한미 측 인사 선임의 건은 모두 철회했다. 한미약품 주총 결과에 따라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는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우기석 부광약품 대표는 그대로 자리를 유지한다. 이 회장은 "열렬하게 환영한다"며 "굉장히 자질이 좋은 분이고 부광약품의 약한 영업력을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한미약품과 통합이 무산됐지만 앞으로도 제약·바이오 시장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한미그룹과의 통합은 쉽지 않게 됐지만 또 다른 좋은 기회를 찾게 되면 다시 소통하겠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한미그룹과의 통합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도 어려운 과젠데 현재 구조가 충족이 안되면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며 "또 OCI홀딩스가 지금 다시 한미그룹과 협력을 재추진하는 것도 웃길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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