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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전기차 1분기 판매 뒷걸음질···하이브리드 인기 '고공행진'

산업 자동차

국내 전기차 1분기 판매 뒷걸음질···하이브리드 인기 '고공행진'

등록 2024.04.04 18:21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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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전기차 풀라인업. 사진=기아 제공기아 전기차 풀라인업. 사진=기아 제공

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국내 전기차 판매 등록 대수는 2만5550대로 전년보다 25.3% 줄었다.

전기차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2023년 3분기(5만845대→3만9천145대) 이후 두 번째다.

전기차 보조금이 대체로 2월 말에 확정되는 국내에서 통상 1분기는 '전기차 판매 비수기'고 꼽힌다. 다른 분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최근 몇 년간 1분기만 비교해서도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1분기 기준 2020년 1만763대, 2021년 1만3273대, 2022년 2만7853대, 2023년 3만4186대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전기차 판매 둔화를 틈타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도 기간이 다른 연료 모델 대비 2∼3배 이상 길어지는 현상도 보인다.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차는 9만9832대가 등록되며 46.3%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모델의 인도 기간은 이번 달 기준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인도 대기기간은 4개월이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3배에 달하는 12개월 이상이었다. 쏘나타와 싼타페도 가솔린 모델 대비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기간이 5개월 이상 길었다.

기아 쏘렌토는 가솔린·디젤 모델의 인도 기간은 1.5개월이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7∼8개월이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18.7%), 경유(-55.7%), 전기(-25.3%), 기타연료(-37.7%) 등 다른 연료 차량의 판매량은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와 액화석유가스(LPG·129.3%)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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