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IPO 14개 사,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 모두 초과HD현대마린솔루션 희망공모가 7만3300~8만3400원민테크·코칩·이노그리드·아이씨티케이 등 증시 입성 대기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로 떠오르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증시 입성 준비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총 890만주를 공모한다. 신주 445만주(50%)를 발행하고 재무적투자자(FI)이자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회사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7만3300~8만3400원이며 이에 따른 총공모 금액은 6524억~7423억원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16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된다.
앞서 올해 1분기 상장한 기업 14곳은 모두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며 시장의 열기가 이어졌다. 특히 수요예측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두드러졌다.
1분기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우진엔텍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2707대 1, 스튜디오삼익 2650대 1, 코셈 2518대 1 등 2000대 1을 훌쩍 웃돌았다. 이닉스(1997대 1)와 케이웨더(1989대 1), 현대힘스(1231대 1), 에이피알(1113대 1) 역시 경쟁률 1000대 1을 넘겼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IPO 시장이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5월 상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IPO 심사를 청구한 플랜텍(구 포스코플렌텍)도 승인되는 경우 2분기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일엠앤에스, 디앤디파마텍이 등도 증시 입성을 대기하고 있다. KB증권이 주관을 맡은 제일엠앤에스는 오는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제일엠앤에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는 디앤디파마텍도 오는 12~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22~23일 공모청약에 나선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000원~2만6000원,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242억~286억원 수준이다. 이밖에 민테크, 코칩, 이노그리드, 아이씨티케이, 노브랜드 등도 줄줄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에이피알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인해 여러 기업이 추가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2분기 IPO 시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플랜텍(포스코플랜텍) 등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중심의 과열된 공모 양상은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중소형 종목들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오는 5월 9일 상장이 예상되는 조단위 시가총액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기점으로 과열된 분위기에도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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