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CJ제일제당, 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 임원 출신들이 후보로 나서며 재계의 주목도가 높았다.
우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서울 강남병)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원내 진입이 확정적이다. 전통적인 여권 강세 지역에 출마한 고 전 사장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67.3%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6분 기준 고 후보는 3만7536표로 64.27%를 득표해 2위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후보(34.88%)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삼성전자 평사원에서 시작해 사장자리까지 오른 고 후보는 스마트폰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고 후보는 출마 이유에 대해 "청년의 미래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하나의 축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공영운(화성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1만1227표로 43.08%, 공 후보는 1만435표(40.04%)로 2위를 기록 중이다.
공 후보는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부사장)을 걸쳐 전략기획담당 사장까지 올랐다. 단 자녀에게 서울 성수동 주택 증여 의혹이 불거지며 비판을 받았다.
CJ제일제당 대표에서 물러난지 한달여 만에 여당 후보로 총선에 나선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당선이 유력하다. 최 후보는 삼일·삼경회계법인을 거쳐 2004년 CJ에 입사한 뒤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CJ 전략1실장, CJ 경영전략총괄, CJ제일제당 대표 등을 엮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 후보는 2만8541표(72.87%)를 얻어 신효철 민주당 후보(27.12%)를 크게 앞서 당선 유력권에 들었다.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국민의힘)도 경기 용인정 선거구에 출마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6만1915표(49.06%), 강 후보는 6만1678표(48.88%)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부산 사하을에 출마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더불어민주당)는 조경태 국민의 힘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이 후보는 1만7226표(45.24%), 조 후보는 2만178표(52.99%)로 2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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