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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주년'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 무료 개방

산업 재계

'3주년' 포도뮤지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 무료 개방

등록 2024.04.22 15:2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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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사진=포도뮤지엄 제공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사진=포도뮤지엄 제공

제주 포도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이달 24일부터 30일까지 1주일간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기억 상실과 정체성에 대한 작가 10인의 고찰을 통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기를 생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개막과 동시에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으며 세대 간 폭넓은 소통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모님을 동반하는 젊은 관람객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전시를 본 관람객은 "어머니와 노년의 삶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는 등의 소감을 공유했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4월 개관한 이래 타인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자는 취지의 전시를 선보였다. 지금까지 세 차례 기획전과 한 차례 특별전을 열어 약 100만 명과 생각을 나눈 바 있다.

포도뮤지엄은 개막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으로 대중과 첫 교감을 시작했다. 이 전시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하는 공감이 타 집단을 향한 혐오로 변질되는 과정을 8명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직접 기획한 작품을 적절히 배치해, 대중이 전시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정체성을 확립했다.

또 포도뮤지엄은 2022년 7월엔 두 번째 기획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를 열었다. 일곱 작가들의 시선으로 이주민과 소수가 겪는 냉혹한 차별·고통을 덤덤하게 전달했다. 다수인 이들조차 상황과 장소에 따라 언제든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포도뮤지엄은 이 전시로 '제주에 가면 꼭 가봐야 할 미술관'으로 입소문을 타며 명실상부한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아울러 포도뮤지엄은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뮤지엄 뒤뜰에서 소풍과 음악 콘서트를 열고, 정기적으로 낭독회, 영화 상영회, 독서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전시 주제를 더 깊게 확장해가고 있다. 올해는 중산간 지역에 거주하는 할머니와 함께 뮤지엄 뒤뜰에서 텃밭을 가꾼다.

포도뮤지엄의 전시 기획을 맡는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은 "지난 3년을 돌아봤을 때 진심을 담아 용기 있게 담아낸 주제가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미술이 일부 계층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향유하고 서로를 공감하는 매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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