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분기 매출 1조206억원···전년比 반토막에코프로비엠 주가, 연초 고점 대비 27.7% 급감에코프로그룹, 원가혁신 TF 구성·수익성 방어 집중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6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반토막 났고, 영업손익은 1824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같은기간 매출액 9705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각각 51.7%, 93.8%씩 급감했다. 순손실은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구체를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매출액이 7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3% 감소했고, 순손실은 8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유일 친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1분기 매출액 515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3.4%, 38.7% 줄었고 순이익도 66억원으로 32.4%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제조경비·판관비 등을 절감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제품·고객·영업 등 각 부문에 걸쳐 사업 전략도 재검토한다. 단기적으로는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향후 2년 내 30%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그룹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투심이 식은 상태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최근 액면분할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지난달 4월 25일 액면분할 직후 11만54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10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 17일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월 11일 23만1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11만1000~11만2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격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일 기준 23만3000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연초 고점(32만2300원) 대비 27.7% 급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근 보고서를 낸 메리츠증권과 BNK투자증권은 모두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제시하는 동시에 2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영업환경 및 투자심리가 지배적"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4분기 대비 분기별 수익성 개선세는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초 메탈가격 반등에 기반한 판매단가 상승 또한 2분기부터 후행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 낙관적으로 바뀔 영업환경 변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고객사의 재고 리빌딩과 전기차 구매 수요 회복이 맞물려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며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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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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