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호황에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 상회6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20만원 돌파 기대감↑증권가 잇따라 목표가 상향···"해외 실적 회복 지속"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대형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오전 10시40분 기준 전 영업일 대비 1400원(0.83%) 하락한 16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록 지금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21.9% 올랐다. 2일에는 장중 17만44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화장품 수출 호조에 따른 업황 개선과 실적 회복이 반영된 영향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류 수출액은 23억달러(약3조176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9115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7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509억원)를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다.
국내 매출 증가와 해외 사업 다각화로 국내 화장품 수익성이 개선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춰 미국과 유럽·중동 등의 지역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다.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3년 만에 주가 20만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20만6000원(9월8일)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20만원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리포트를 작성한 증권사 12곳은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업황 회복과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스킨케어 브랜드 COSRX(코스알엑스) 성장 가능성이 크고, 해외 사업 다변화로 해외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과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4만원(25%)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8만원에서 2만원(11.1%) 상향한 20만원, KB증권은 17만원에서 2만원(12%) 상향한 19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20만원에서 2만원(10%) 상향한 22만원, 신한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5만원(29.4%) 상향한 22만원, 하나증권·NH투자증권·DB금융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3만원(17.6%) 상향한 2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16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3만원(18.1%), 한화투자증권은 16만원에서 22만원으로 6만원(38%), 미래에셋증권은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4만원(22.2%) 상향 조정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코스알엑스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82%, 북미에서의 라네즈 매출액은 5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한 1분기 북미 이니스프리 세포라 입점 매장 수는 전 분기 대비 220개 이상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채널·브랜드 및 지역 믹스의 전환이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알엑스는 2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다.
이날 유안타증권도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해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14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5만5000원(37.9%) 상향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상승 핵심은 코스알엑스 성장과 해외 실적 개선"이라며 "코스알엑스 올해 매출액을 6327억원(전년 대비 30% 상승)에서 7563억원(55.4% 상승)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아마존에서 코스메틱 부문 탑5를 유지하고 있고 북미 현지 구매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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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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