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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분기 배터리 시장 22% 성장···삼성 '웃고' LG·SK '울고'

산업 에너지·화학

1분기 배터리 시장 22% 성장···삼성 '웃고' LG·SK '울고'

등록 2024.05.07 10:14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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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배터리 사용량, 약 158.8GWh"삼성SDI 점유율 늘었으나 LG·SK는 역성장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2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CATL와 BYD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만 역성장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58.8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성장했다.

업체별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8%p(포인트) 하락한 23.5%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8%(21.7GWh) 성장하며 3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36.3%(8.4GWh)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SK온은 8.2%(7.3GWh) 역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CATL(37.9%), BYD(14.3%), LG에너지솔루션(13.6%) 순으로 조사됐다. CATL 점유율은 전년도와 비교해 2.9%p 증가했고 BYD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3%p, 1.8%p 하락했다. 업계 5위를 기록한 삼성SDI 점유율은 4.7%에서 5.3%로 증가한 반면 SK온은 6.1%에서 4.6%로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는 BMW, 아우디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SK온은 북미에서의 포드 F-150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그 외 지역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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