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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AI-데이터센터 수혜'에 불붙는 전기 관련株

증권 투자전략

'AI-데이터센터 수혜'에 불붙는 전기 관련株

등록 2024.05.08 13:24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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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소비량 급증 예상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1·2위가 삼화전기·대원전선

'AI-데이터센터 수혜'에 불붙는 전기 관련株 기사의 사진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설비 관련 종목들의 오름세가 뚜렷하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전기 먹는 하마'로도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폭증하는 데다 전선 원재료인 구릿값이 고공상승하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기차 확산, 미국, 유럽 등 노후 전력망 교체 움직임 등으로 국내 전선·전력기기 업계가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실적에 대한 전망도 밝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를 통틀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건 삼화전기(278.9%)다. 삼화전기 주가는 지난 1월 1만7420원에서 지난 7일 6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삼화전기 주가에 반영됐다. 전기 관련 종목의 장기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화전기는 전해콘덴서 전문 기업으로, 전해콘덴서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전원장치에 전기를 마이크로초 단위까지 저장하는 장치다. 최근 데이터센터 전기 소비량을 낮추는 S-Cap 등 제품을 생산하며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전기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소비량은 620~1050TWh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인해 전력 효율성이 AI 서버의 핵심 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며 삼화전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했다. 전날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이 59.2%가 있다는 것이다.

전력 및 통신케이블을 제조하는 대원전선(260.4%)은 삼화전기의 뒤를 이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 초 1150원에서 4170원으로 약 3.6배 올랐다. 지난해 대원전선 매출액은 5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908% 폭증했다.

영업이익이 확대된 이유는 주요 원자재인 구리 가격 덕분이다. 전선업계는 구리 가격이 발주·판매 시점과 연동돼 있는데, 최근 구릿값이 오르며 실적이 좋아졌다.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1만64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달 2년만에 1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 낡은 전력망을 교체하려는 등 30년마다 돌아오는 해외 전력망 확충 수요가 강해진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변압기 등을 생산해 주요 전기주로 꼽히는 제룡전기(227.7%), 대원전선우(227.67%), HD현대일렉트릭(206.6%), LS일렉트릭(125.1%)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배전 시장 초호황이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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