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또 삼성에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사장) ▲양걸 삼성 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실(Global Public Affairs) 사장 등이 자리를 채웠다.
대화 중 이재용 회장은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대확산 당시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생산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리창 총리는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녹색 발전·생물 의약 등 새로운 영역에서 잠재력을 발굴해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큰 시장은 언제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려 있다"며 "삼성 등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대중국 투자·협력을 확대해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 가져다준 더 많은 새 기회를 함께 누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회담 기간에 리창 총리와 별도로 만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뿐인데, 이는 수십년간 지속해온 인연에 기인한다는 게 삼성전자 측 전언이다.
리창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둘러봤다. 또 그는 3000여 개 외자기업이 참여하는 '중국국제 수입박람회'가 열리면 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작년에도 "수입박람회 1회부터 6년 연속 부스를 방문한 회사는 삼성이 유일하다"면서 "앞으로도 삼성이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회장 역시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신경을 기울여왔다. 작년 3월엔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한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하는 한편,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도 중국 시안의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그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때를 놓치면 안된다"는 철학도 내비쳤다.
삼성은 중국에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대학생 대상 과학경진대회와 우수 여성인재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중국 외자기업 CSR 평가 순위에서 2013년부터 지금까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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