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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베르사체와 무신사가 한 공간에...'쇼핑의 미래' 타임빌라스 오픈

유통·바이오 채널 르포

베르사체와 무신사가 한 공간에...'쇼핑의 미래' 타임빌라스 오픈

등록 2024.05.30 18:22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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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1호점 수원 오픈백화점 '프리미엄'에 몰 '다양성' 결합 '컨버전스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에 유통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입점했다./사진=조효정 기자타임빌라스 수원에 유통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입점했다./사진=조효정 기자

30일 소프트 오픈(사전 개장)한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원. 화려한 메두사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은 밝은 눈의 베르사체 글로벌 직원이 매장MD를 디렉팅 하고 있다. 베르사체 매장에서 몇걸음 채 걸어가지 않아 콘란샵 팝업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면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함께 천장에 달려 움직이는 16개의 꽃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롯데몰 수원점을 개점한 지 약 10년 만에 타임빌라스 수원점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강점을 결합해 콘텐츠, 공간, 서비스를 강화했다.

타임빌라스의 타 쇼핑채널과의 가장 큰 차이는 경계없는 공간, 즉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는 점이다.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테넌트와 서비스를 쇼핑몰에 적용하고, 쇼핑몰이 가지는 '다양성'을 백화점에도 반영해 쇼핑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매장을 찾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금은 백화점과 쇼핑몰 등 채널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시대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가 없이 다 오픈된 공간"이라며 "롯데는 향후에 리테일 채널의 성장(의 중심)을 쇼핑몰로 보고 있다. 일본의 사례로 보더라도 쇼핑몰이 훨씬 더 진화하는 형태가 성공 모델이 됐다. 롯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자산을 활용해 쇼핑몰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층 센터홀에 공개된 대형 아트피스 '메도우' 작품은 타임빌라스의 내부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따라 시시각가 변화, 발전해 갈 타임빌라스의 미래를 상징한다./사진=조효정기자1층 센터홀에 공개된 대형 아트피스 '메도우' 작품은 타임빌라스의 내부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에 따라 시시각가 변화, 발전해 갈 타임빌라스의 미래를 상징한다./사진=조효정기자

정 대표는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공간으로 센터홀에 설치된 대형 예술 작품 '메도우'를 꼽았다. 꽃의 개화하는 모습을 공학적 설계를 통해 제작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로, 네덜란드 유명 작가 '드리프트(DRIFT)'의 대표 작품이다.

실제 천장에 매달린 16개의 꽃 오브제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움직이며, 빛깔도 각양각색으로 변한다. 이날 방문한 고객들은 센터홀을 지나갈때면 가던 길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작품을 바라보았다. 꽃이 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와 부모님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음악에 맞추어 변하는 꽃을 보고 따라 웃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타임빌라스 내부는 고객의 흐름에 최적화해 고객의 동선을 새로이 디자인하고 바닥재, 마감 소재 등 인테리어도 고급화했다. 또 에스컬레이터 주변 보이드에는 상품, 행사, 서비스 등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설치해 고객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같은 타임빌라스만의 특별한 구성은 롯데자산개발에 있던 롯데몰 운영권이 2022년 롯데쇼핑으로 일원화되면서 가능해졌다.

평택에서 온 30대 이태석씨는 "쇼핑을 하기에 특화된 공간이다. 큰 이동 없이 하이앤드 브랜드와 트렌디한 제품을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임빌라스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확대로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하고, 영국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숍인 '더콘란샵' 팝업을 비롯해, 상권 최대 규모의 '나이키 라이즈', '아디다스 비콘' 등이 매장 입점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총 9개 브랜드다. ▲세련된 색채의 조화를 가진 패션 브랜드 '겐조' ▲럭셔리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표방하는 스위스 워치 브랜드 '태그호이어' ▲대담한 프린트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베르사체' 등이 2층에 들어선다.

▲영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멀버리' ▲퍼포먼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투미' ▲2000개 이상의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케이스의 명품으로 불리우는 '케이스티파이'는 수원 상권 최초로 입점한다.

이 뿐만 아니라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에 맞먹는 350여 매장의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다이닝 에비뉴의 테라스 존과 패밀리존. 총 26개의 F&B브랜드가 입점돼있으며 쇼핑몰 최초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가 도입됐다. 유럽의 광장을 연상시키는 공간기획, 통유리로 확트인 뷰 등이 특징이다. 구획별 혼잡도 구분이 가능한 '디지털 현황판'도 이용가능하다./사진=조효정기자다이닝 에비뉴의 테라스 존과 패밀리존. 총 26개의 F&B브랜드가 입점돼있으며 쇼핑몰 최초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가 도입됐다. 유럽의 광장을 연상시키는 공간기획, 통유리로 확트인 뷰 등이 특징이다. 구획별 혼잡도 구분이 가능한 '디지털 현황판'도 이용가능하다./사진=조효정기자

프리미엄을 지향한 서비스 혁신도 이뤄졌다. 식사를 위해 다이닝 에비뉴에 들어서면 쇼핑몰 최초로 도입된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주문 후 대형 창을 통해 수원역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존에 앉으면 무인로봇과 함께 직원이 직접 음식을 서빙해준다. 구획별 혼잡도 구분이 가능한 '디지털 현황판'과 에비뉴엘 퍼플 라운지도 신설되면서 고객의 편의를 대폭 강화했다.

타임빌리스는 리뉴얼 이후 산업단지와 다수의 신도시가 들어서며 120만 인구의 경기 최대 도시로 발돋움한 수원시 뿐만아니라 화성, 오산, 평택 등 수원 지역 외 고객도 불러모으고 있다. 광역 상권 고객 매출도 지역별로 무려 150~300% 가까이 뛰어 올랐다.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신규고객으로, 특히 2030세대의 젊은 고객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타임빌라스는 주 소비층인 4050고객 뿐만아니라 2030고객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키즈 특화 공간도 준비했다. /사진=조효정 기자타임빌라스는 주 소비층인 4050고객 뿐만아니라 2030고객도 주요 타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키즈 특화 공간도 준비했다. /사진=조효정 기자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타임빌라스는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요소와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을 한데 모은 진정한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라며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 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빌라스는 현재 리뉴얼은 80%가량 마친 상태로,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 말께 모든 리뉴얼을 마치고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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