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 제출핵심 점포 중심 사업 재편과 비용 절감 효과 반영실현 가능성 두고 법원 최종 판단 주목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법원의 최종 판단을 하루 앞두고 수정 회생계획안을 다시 제출하며 막판 설득에 나섰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 전망을 제시했지만, 법원이 회생의 핵심 전제로 보고 있는 2000억원 규모 운영자금 조달 방안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자구노력에 따른 사업성 개선 효과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에는 회생절차 이후 추진한 구조조정 성과와 향후 수익성 개선 계획 등을 반영해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이후 핵심 점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임대료 조정과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자연퇴사와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력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생 신청 이전보다 각종 비용이 약 1조2000억원 감소했으며, 상품 공급과 영업이 정상화되면 첫해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고 3년 내에는 1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흑자 전환 이후 영업이익과 폐점 점포 부동산 매각 대금을 활용해 공익채권과 회생채권을 모두 변제하고, 개선된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대형마트와 온라인, 본사 등 잔존사업부 인수합병(M&A)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변경안 제출은 사업성이 개선됐다는 점을 법원에 다시 설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법원이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업성 자체보다 회생계획안의 전제 조건인 2000억원 규모 외부 운영자금 조달의 실현 가능성이다. 공개된 변경안 내용도 사업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회생 여부는 자금 조달 방안을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운영자금 조달 계획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며 채권자협의회와 주주, 노동조합, 근로자대표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오는 30일까지 회생절차 폐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3일이다.
운영자금 조달을 둘러싼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의 입장차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가 요청한 2000억원 규모 DIP(회생기업 운영자금) 금융 가운데 MBK가 보증한 1000억원에 대해서만 대출을 의결했으며, 나머지 1000억원은 대주주인 MBK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홈플러스와 MBK는 메리츠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맞서며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사업성 개선을 근거로 회생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회생 절차의 분수령은 결국 2000억원 운영자금 조달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으로 잠재적 인수자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 만큼 신규 진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국내 유통산업에 참여하려는 잠재적 인수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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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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