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은 포시도니아 2024에 참석해 복수의 고객사와 3척의 선박을 계약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따. 구체적으로 지난 3일과 4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그리스 유명 선사인 아틀라스 선사(ATLAS MARITIME)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척과 2척을 각각 수주했다.
아틀라스 선사의 2척은 지난 5월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이번에 본 계약을 성사했다. 이 선박들은 향후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선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탈황장치인 스크러버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오는 2026년과 2027년까지 각각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3척에 대한 총 계약 규모는 약 2억 7000만달러(약 3600억원) 수준이다. 이로 인해 대한조선은 올해 수주한 선박 6척으로 한화 8600억원 상당의 수주가를 기록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 조기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대한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30척, 약 25억 5000만 달러의 수주잔량, 약 3년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계약 건은 대한조선이 두 선사와 깊은 신뢰관계를 유지해온 파트너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두 선사는 대한조선에 지금까지 선박을 약 20여척 가까이 발주하면서 대한조선의 특화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을 믿고 한결같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대한조선이 중형조선소 가운데 독보적인 실적을 보이는 또 다른 비결로 김광호 회장의 책임 경영이 손꼽힌다. 이번에도 직접 그리스 출장에 나서면서 글로벌 선주사와 선급 등 주요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가지는 등 활발한 현장 경영 활동을 보여줬다.
한편 대한조선은 이번 박람회에서 수주 계약과 더불어 기술 협력을 위한 별도의 자리도 마련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로이드 선급, 목포대학교 미래형운송기기육성사업단, 그리고 그린 테크놀로지 등 4개의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환경 에너지절감장치 중 하나인, 풍력추진보조장치를 대한조선이 주력으로 건조하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을 협력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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