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지난달 MAU 731만명···전월 대비 25만명 증가지난달 28일 티빙 일간 사용 시간 250만···넷플 첫 추월"2Q 광고 수익 개선···유료 가입 증가로 이익 성장 충분해"
6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1만3279명으로 전월 706만2870명보다 약 25만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용자 수가 줄어든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상반된다. 넷플릭스의 지난달 약 1118만명의 고객 수를 기록해 같은 기간(약 1129만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제반 사정으로 이용자 수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상반되는 결과다. 티빙은 최근 파라마운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했다. 지난달 31일 파라마운트의 인기 콘텐츠 약 220여편 제공을 중단한 데 이어 다음달 19일까지 '파라마운트+(플러스)' 브랜드관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종료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말 티빙이 야구 생중계 무료 제공 이벤트를 종료하면서 당시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성과가 긍정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티빙 일간활성이용자(DAU)를 보면, 지난달 평균 일간활성이용자는 190만2804명으로 그 전달인 지난 4월 188만5360명보다 늘었다. 야구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 DAU는 160만~170만명에 그치는 점을 보아 야구 중계의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셈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티빙의 성장세에 한몫했다. 해당 드라마의 마지막 화가 공개된 지난달 28일 티빙의 DAU는 217만4111명으로 같은 날 230만3025명을 기록한 넷플릭스와 격차를 약 13만명으로 좁혔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티빙의 일간 사용 시간이다. 이날 일간 사용 시간은 250만10시간으로 넷플릭스(240만8179시간)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에 향후 티빙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드라마 눈물의 여왕, 지난달 선재 업고 튀어가 흥행하며 2분기 광고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본격적인 KBO 유료화에 진입해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익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도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이르면 상반기 중 본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양 사의 합병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플랫폼 통합을 하면 좋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큰 틀은 잡힌 상태고, 몇 가지 세부 조건들만 논의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빙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하는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인 '유로 2024'와 2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하는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인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전 경기 독점 생중계하는 등 야구 외 스포츠 중계에도 공들이고 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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