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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BDI도 뛴다···중동 수혜에 힘 받는 팬오션

산업 항공·해운

BDI도 뛴다···중동 수혜에 힘 받는 팬오션

등록 2024.06.09 06:27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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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 1813(p) 기록···지난해 比 2배↑BDI 상승에도 팬오션 1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2분기 이후, 시황 반등에 따른 수혜 얻을 것"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SCFI 상승세 따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동 분쟁 리스크가 장기화될 조짐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 벌크선사 팬오션은 중동 리스크 수혜에 힘입어 올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9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BDI는 4일 기준 1813포인트(p)를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반복적인 오르내림 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900선 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BDI는 석탄, 철광석, 시멘트 등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를 뜻한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상승세를 나타내다 이후 주춤하는 듯했으나, 지난 4월을 기점으로 다시 SCFI와 동반 상승하고 있다. BDI는 통상 1300(p) 수준을 넘어야 선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간주한다.

BDI 강세는 중동 확전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작됐다. 중동 지역 갈등으로 수에즈 운하가 막힌 탓에 선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해 사태 기점인 지난해 말에는 BDI가 3000대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중동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운임이 다시 오르는 추세다.

이같은 시황 반등에도 국내 벌크선사 팬오션의 올 1분기 실적은 업황 대비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은 1분기 9775억원의 매출과 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2.8% 감소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화물 수송량이 크게 줄면서 주력사업인 벌크선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41% 밑돌며 시황 대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팬오션은 글로벌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영업이익의 감소 폭은 줄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610억원, 3859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2.1%, 51.1%씩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에서 어느 정도 개선을 이룬 것이다.

증권계 일각에선 팬오션이 올 2분기 이후, 시황 반등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BDI 호조에도 팬오션의 영업실적은 운임지수 상승세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투기 수요에 따른 운임 왜곡 등이 작용됐다"라며 "2분기 예상되는 BDI 반등은 실제 운항 수요와 공급과 직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115척까지 축소됐던 팬오션의 건화물선 용선 규모가 현재 164척까지 기확보됨에 따라 시황 상승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면서 "또한, 건화물선은 글로벌 금리 인하와 중국의 부양책 효과로 서서히 상승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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